뜬금없는 탄핵 논란이 여의도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고 한다. 이 논란은 여야를 막론하고 뒤숭숭하다. 대선 후보 본 경선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후보의 201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고 국민의힘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정당성 공방이 다시 일어났다.  민주당의 탄핵 공방은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당시 탄핵 표결에 참여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찬반 중 어느 쪽에 표를 던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탄핵 찬반 논란이 일기 전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적통 논란으로 시달렸다. 그러다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탄핵 당시 어디에 있었느냐고 공박했다.  이 공격에 대해 당시 열린우리당이 아닌 야당 의원들 가운데 두 사람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며 이 전 대표가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되신 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사실을 왜곡해 공격하는 건 치졸하고 비열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탄핵 공방 이후에도 이재명 지사를 향한 또 다른 네거티브가 등장했다. 이른바 `백제 발언`이다. 이 지사 측은 1년 전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당시 지지율 1위를 달릴 때 호남에서 진정한 승리를 이룬다면 국민 대통합을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해 지역감정 논란으로 가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해명하고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흠집내기는 치열하다. 후보들 간 원색적인 공방이 이어지며 캠프 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자 민주당 선관위는 확전을 막기 위해 당 중심으로 `원팀 협약식`까지 개최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탄핵의 강`을 어렵게 건넜던 국민의힘이 다시금 탄핵 블랙홀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적폐수사 대상이었던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라는 당내 대선주자들의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탄핵에 대한 입장차를 부각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강하게 억제할 것이고,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사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다시 되돌이킬 수는 없다. 그러나 흘러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짐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탄핵의 역사는 우리 현대사에서 아픈 과거사다. 다시 그것을 불러와 대선에서의 유불리 요소로 삼으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미래를 향한 비전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던짐으로써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다음 정권을 넘겨받을 인물로 완전하게 신뢰받을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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