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발생이 없고 안전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꿈의 원자로’라고 불려지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의 연구·개발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착공했다. 21일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일원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용홍택 과기부 1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김영식 국회의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사장,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과 지역주민, 연구원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산하기관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SMR 등 한국만의 독자적인 소형 및 초소형 원자로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국비 3224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7064억원이 투입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소는 222만㎡ 면적에 핵심연구시설, 연구기반시설, 연구지원시설 등 총 18개 시설이 들어서며, 5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되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개발 ▲원전안전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 등 R&D를 수행한다. 특히, 주된 연구 분야인 SMR은 전기출력이 300㎿ 이하의 초소형 원자로로 노후 화력발전을 대체하고 수소생산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2040년 기준 세계 SMR 시장규모가 연간 15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생산수단으로 꼽힌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부품이 하나의 압력용기에 모두 담겨 있어, 각각이 분리된 대형 원자로에 비해 사고가 발생해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 차세대 원자로다. 기존 원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안전성 문제`가 해소된 원자로인 셈이다. 특히 SMR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목표인 ‘2050 탄소중립’의 해결사로 거론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원자력은 탄소를 사용하지 않아 CO₂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SMR이 기존 대형 원전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한 ‘꿈의 원자로’로 불리는 이유다. 이미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원전 주요 국가에서 71종이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도 대학·기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연구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풍력·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 이 때문에 비상시 다른 발전원으로 이를 메꿔줘야 하는데,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SMR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두고 과학기술계 등에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차세대 원자력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을 계기로 경주를 중심으로 원자력 R&D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서울대학교 원자력연구소 및 MICE산업 유치 등 각종 연계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정부가 원자력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지난 2년여 동안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국가 에너지주권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연구소에서 개발될 SMR이 전 세계시장을 재패하길 기대한다”며 “도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일자리를 연계해 환동해 지역을 SMR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그 이름처럼 우리의 원자력을 가장 안전한 에너지로 만들어 지구온난화로부터 세계와 인류를 지키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사업의 성패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인 만큼, 지역주민을 비롯한 경주시민의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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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