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항에 들어서면 전형적인 어촌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아름다운 감포항을 둘러싸고 형성된 도시는 아직도 어촌마을의 정겹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감포읍은 1937년 제물포읍과 함께 읍이 됐다.제물포읍은 현재의 인천광역시로 수도권 최대 도시로 성장했지만 감포읍은 천년고도 경주시의 해양문화를 담당하는 아름답고 고즈넉한 어항으로 잘 보존돼 있다. 옛날 감포에서는 정치망 어업과 기선저인망 어업을 하면서 풍어기를 만끽하던 때가 있었다. 만선으로 회항하는 고깃배에서 내려진 수산물들은 관해령을 넘어 경주나 대구, 울산으로 팔려 나갔는데 그때 주민들은 모두 풍족하게 살았다. 어선들이 한 번 출항하면 30여명의 선원들이 필요했는데 대부분 마을 사람들을 고용했기 때문에 감포 사람들은 당시 밥 먹고 사는 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감포항 입구에는 현재 횟집이 집중적으로 모여 상가를 형성하고 있다. 감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이 상가에 들러 감포항의 신선한 회를 즐긴다. 감포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명성회센터는 횟집 거리의 많은 횟집 가운데 회맛이 좋은 집으로 소문 나 있다. 명성회센터는 1993년 고깃배의 선장이었던 최영화(75)씨가 처음 문을 열었다. 그러니 약 30년의 역사를 가진 횟집이다. 1996년 최영화씨의 장남인 최경욱(51) 사장이 본격적으로 이 횟집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경영하고 있다. 그리고 최 사장의 아우인 정욱(49), 병욱(47)씨가 함께 경영에 참여해 인근에는 3형제 횟집이라고도 소문이 나 있다. 최경욱 사장의 형제애는 인근 마을에 널리 알려져 있다. 3형제가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지만 큰소리 한 번 나지 않는다고 한다. 최 사장은 “수익을 공평하게 3등분해서 나누고 형제들이 모두 자신의 일이라는 책임감이 투철할뿐만 아니라 아직도 아버지가 건재하셔서 아버지의 그늘 아래 형제들이 불만 없이 일하며 오로지 고객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15년째 감포수협의 중매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고기가 좋은지 눈썰미가 누구보다 뛰어나다. 당연히 명성회센터의 회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 사장은 감포항에서 나는 생선들 가운데 가장 싱싱하고 품질이 좋은 생선을 골라 수족관을 채운다고 했다. 명성회센터의 주력 메뉴는 참가자미회와 잡어회다. 참가자미회는 전국 어디를 가도 감포항의 횟집만큼 맛있는 곳이 드물다. 그것은 감포항 인근에서 잡히는 참가자미의 품질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의 맛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또 계절마다 나는 특별한 어종을 바꿔가면서 섞어 내는 잡어회도 일품이다. 다양한 어종의 특유의 맛을 경험하기에는 잡어회가 가장 좋다. 겨울에는 대게가 많이 팔린다고 했다. 금어기가 끝나고 11월부터 국산 대게철이 다가오면 감포항의 찰지고 향기가 좋은 대게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찾아든다. 감포항 인근에는 대게판매점이 많다. 참가자미와 마찬가지로 감포의 대게는 국산 대게 가운데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빙수물회를 특화상품으로 내놓는다. 대부분의 물회 양념은 샤베트처럼 고운 얼음에 섞여 있지만 명성회센터는 횟감 위에 양념은 따로 얹고 약간 거친 얼음알갱이를 수복하게 담아준다. 명성회센터의 빙수물회는 그래서 여름철 더위를 입안에서 녹는 빙수로 가시게 하고 양념에 제대로 버무려진 횟감 특유의 맛을 따로 느끼게 해준다. 최경욱 사장은 감포상가번영회 회장이다. 그래서 최 사장은 자신의 업소만 장사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고 모든 상인들이 더불어 잘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사장은 “감포읍의 시장과 상가가 과거에 비해 매우 침체돼 있어 고민이 많다”며 “감포의 소상공인들이 모두 장사가 잘 되고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감포는 동해안 횟거리 가운데 가장 맛있는 회를 내놓기 때문에 먹을거리는 충분하고 괜찮은 숙박업소도 충분히 마련돼 있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며 “경주시가 나서서 경주의 해양문화 대표 지역인 감포읍을 살리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명성회센터는 지난 3월부터 원래의 자리에 4층짜리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다. 9월에 완공되면 손님에게 좀 더 좋은 횟감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수산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 사장의 소비자 위주의 경영방침이 내린 결정이다. 최경욱 사장은 “명성회센터뿐만 아니라 감포읍의 모든 상가가 활기를 되찾고 감포읍 전체가 경주 해양관광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소 :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2길 105▲전화 : 054-775-4913▲위치 : 감포공설시장에서 2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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